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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 NASA, 인간의 가치, 메시지

by Laku 2025. 4. 15.

영화 '히든 피겨스' 포스터

영화 ‘히든 피겨스’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 경쟁의 한복판을 살아간 흑인 여성 수학자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입니다. 인종과 성별 장벽을 뛰어넘은 이들의 이야기는 현재에도 여전히 깊은 감동과 울림을 선사합니다.

NASA의 우주개발

영화 ‘히든 피겨스’는 1960년대 미국, 냉전 시기 우주개발 경쟁이 한창일 때를 배경으로 합니다. 이 시기 NASA는 소련과의 우주 전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천문학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하던 중이었고, 그 과정에서 ‘컴퓨터’라 불리는 수학자들이 핵심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들인 캐서린 존슨, 도로시 본, 메리 잭슨은 당시 유색인종 여성으로서 차별의 벽을 넘고 과학의 중심에 선 인물들입니다. 캐서린 존슨은 복잡한 궤도 계산을 수행하며 존 글렌의 지구 궤도 비행 성공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천재 수학자로, 실제 역사 속에서도 대통령 훈장을 받은 인물입니다. 도로시 본은 IBM 컴퓨터 도입에 발맞춰 독학으로 프로그래밍을 익히고, 흑인 여성 중 최초로 공식 슈퍼바이저가 된 인물이며, 메리 잭슨은 NASA 최초의 흑인 여성 엔지니어로 등록되어 기술직 여성을 위한 길을 열었습니다. 이들의 이야기는 단순히 여성의 성공담을 넘어, 구조적 차별과 제도의 벽을 뛰어넘은 용기와 연대의 서사로 완성됩니다. 화장실조차 분리돼 있던 인종차별적 현실 속에서도, 이들은 포기하지 않았고 실력으로 인정을 받아냈습니다. 이는 오늘날에도 성별, 인종, 나이 등에 구애받지 않고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줍니다.

과학기술과 인간의 가치

영화 ‘히든 피겨스’는 과학 영화로서의 매력도 충분합니다. 단순히 감동적인 이야기뿐 아니라, 수학적 사고와 실제 궤도 계산 방식, 컴퓨터 기술의 도입 등 실질적인 과학 정보가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당시 NASA가 실제로 어떤 방식으로 인력을 운용했고, 기술적 문제를 어떻게 풀어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과학기술의 역사적 흐름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영화의 또 하나의 특징은 ‘기술 속의 인간’을 조명한다는 점입니다. 기계가 전면에 나서는 시대에도,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사람이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IBM 컴퓨터가 도입되며 많은 사람들이 해고 위기에 처하던 당시, 도로시 본은 이를 두려워하기보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조직 전체의 역량을 끌어올립니다. 이는 지금 시대에도 통용되는 리더십과 변화 대응 전략의 좋은 예입니다. 메리 잭슨의 엔지니어 승진 장면에서는, 법적으로 백인 전용인 야간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해달라고 법정에서 당당히 요구하는 장면이 등장합니다. 이는 그저 영화적 연출이 아니라, 실제로 미국 사회가 변화하는 순간을 담은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희소하던 시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던 현실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인물들의 모습은, 현대 사회의 구성원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줍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가 전달하는 메시지

영화 ‘히든 피겨스’는 과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그 메시지는 현재에도 강력하게 작용합니다. 특히 과학, 기술, 공학, 수학분야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참여를 독려하는 글로벌 트렌드와 맞닿아 있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흐름을 선도한 역사적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여성 과학자가 주인공인 이 영화는 단순히 여성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어떤 환경에서도 실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믿음, 변화가 어려워 보여도 용기와 협력으로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사회는 개인의 용기와 실천을 통해 조금씩 변해간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줍니다. 이러한 메시지는 기업, 학교, 가정 등 모든 조직에서 필요한 가치이며, 특히 청소년들에게는 진로와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현재에도 차별, 유리천장, 고정관념은 여전히 존재하지만, 우리는 히든 피겨스의 세 여성처럼 스스로 그 벽을 허물고 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영화는 말합니다. “우리는 늘 그랬듯, 다시 이겨낼 수 있다”라고 말입니다.

‘히든 피겨스’는 단지 과거의 여성 과학자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변화와 가능성의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