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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언터처블 : 1%의 우정' 전환점, 실화, 간병, 위로

by Laku 2025. 4. 16.

영화 '언터처블 : 1% 우정' 포스터

‘언터처블: 1%의 우정’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프랑스 영화로, 장애인 백만장자와 전과자 출신 간병인의 우정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풀어낸 작품입니다. 웃음과 감동, 사회적 메시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전 세계적으로 30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는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는 장애를 극복하는 이야기라기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친구가 되고 인생을 바꿔나가는지를 보여주는 ‘우정 성장기’입니다.

낯선 만남이 만든 인생의 전환점

영화는 프랑스 파리의 부유한 귀족 출신이자 전신마비 상태인 필립과, 알제리계 빈민가 출신의 전과자 드리스가 예상치 못한 관계로 엮이며 시작됩니다. 필립은 간병인을 새로 구하는 면접 자리에서, 단지 실업 수당을 위한 사인을 받기 위해 찾아온 드리스를 보고 오히려 그를 채용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장애인으로 동정하지 않고, 일반인처럼 대하기 때문입니다. 처음에는 생활 습관도 말투도 모두 다르던 이들이 조금씩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하면서 진정한 우정이 피어납니다. 드리스는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익숙하지 않지만, 필립을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게 만들어주고, 필립은 드리스에게 책임감과 존중을 가르칩니다. 이 두 사람의 상호작용은 신분과 배경을 초월한 진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드리스가 필립의 휠체어를 밀며 파리 거리를 질주하는 장면은 단순한 유쾌함 이상의 메시지를 전합니다. ‘장애’는 일상을 제약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방식의 또 다른 표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따뜻한 메시지

이 영화는 1993년부터 시작된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았습니다. 귀족 출신 사업가 필립 포조 디 보르고와 그의 간병인 압델 셀루는 10년 넘는 시간 동안 우정을 나누며 서로의 인생을 바꿨습니다. 영화는 이러한 실화를 바탕으로 하되, 영화적 장치와 캐릭터를 통해 더욱 풍부하고 감성적인 이야기로 재구성되었습니다. ‘언터처블’은 단순히 장애인의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가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얼마나 쉽게 사람을 판단하고 거리감을 두는지, 그리고 그 벽을 넘어서려는 시도가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드리스는 필립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그의 삶에 활력을 불어넣습니다. 휠체어에 앉아 있는 필립에게 있어 드리스는 단순한 보조자가 아닌, 삶의 방향을 바꿔주는 동반자입니다. 실존 인물 필립은 한 인터뷰에서 “압델 덕분에 나는 다시 웃을 수 있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영화의 진정한 가치도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가 가진 조건이나 환경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연결될 수 있는 그 가능성. 그것이 바로 ‘언터처블’이 주는 가장 큰 울림입니다.

간병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다

‘언터처블’은 간병이라는 주제를 기존의 슬프고 무거운 시선이 아닌, 생활의 일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씻기고, 옷을 입히고, 식사를 도우며 육체적으로 힘든 역할을 수행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필립의 감정과 정신을 일으키는 일이었습니다. 그는 필립에게 사랑과 연애를 다시 시도하게 만들고,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이끌어줍니다. 특히 이 영화는 ‘간병은 도움을 주는 행위가 아니라, 관계를 맺는 일’이라는 중요한 시선을 전합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고객이 아닌 친구로 대하고, 때로는 장난치고 농담하며, 그를 일상의 동반자로 끌어올립니다. 이러한 방식은 단순한 봉사가 아닌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가 성장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간병인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지만, 정작 그들의 감정과 위치는 충분히 조명되지 않고 있습니다. ‘언터처블’은 그들의 이야기에 따뜻한 시선을 보내며, 감정과 인간성이 중심이 되는 ‘돌봄’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만듭니다.

영화 '언터처블 : 1% 우정'이 전하는 삶의 위로

‘언터처블’은 상처받은 사람, 외로운 사람, 그리고 다시 삶을 시작하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영화입니다. 필립은 신체가 불편하지만 감정이 살아 있는 사람이고, 드리스는 사회적으로 소외되었지만 진심을 가진 인물입니다. 그들이 함께하면서 보여주는 우정은 관객에게 진심이 통하는 순간의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 영화의 성공 요인은 단순히 실화라는 점이 아닙니다.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어느 누구도 혼자 살아갈 수 없고,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줄 때 인생은 더 단단해진다는 메시지가 영화 전반에 깔려 있습니다. ‘언터처블’은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경험하게 만들며, 자신만의 인생 우정을 떠올리게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서 두 주인공이 각자의 길을 가면서도 서로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는 모습은, 관계의 깊이를 설명하는 최고의 결말입니다. 어떤 위로도, 어떤 말보다도 ‘함께 있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진리를 조용히 보여줍니다. 그것이 이 영화가 오래도록 기억되는 이유입니다.

‘언터처블 : 1%의 우정’은 웃음과 눈물, 감동과 메시지를 모두 갖춘 인생 영화입니다. 누군가를 도우려는 마음보다, 그 사람과 함께 살아가려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이 영화는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감정의 언어입니다. 당신에게도 이런 우정이 있다면, 그 자체가 축복입니다. 그리고 없다면, 어쩌면 지금 당신의 곁에도 인생을 바꿔줄 드리스가 찾아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